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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

중리맛집 구룡포수산

by Mr.꼼 202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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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활어횟집을 다녀왔는데요.

그때 먹었던 회맛이 인상 깊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은 짝지기가 얼마전부터 생선회가
먹고 싶다고 누누이이야기를 했었거든요.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오자 생각이 절실했었나 봅니다ㅎㅎ

짝지기는 자기가 봐 둔 곳이 있다며 주소를 알려주곤 횟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나는 콜택시를 타고 "기사님 중리동으로
가주세요"

하고 출발합니다.

 

퇴근시간이 맞물려 조금은 차가 밀리더군요

하지만 머 약20분남짓 하여 목적지에 도착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약간 놀랐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손님이 별로 없을 줄로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습니다.

분위기는 도떼기시장과 다를 바 없이 분주하고 시끌벅적한 거였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짝지기가 먼저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있네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한번 훑어 봅니다.

가격이 여느 횟집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하기는 요즘은 웬만한 해산물은 양식이 안 되는 것이 없는 게 현실이죠?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격도 많이 저렴해진 것 같습니다.

 

 

먼저 싸이드 음식이 빨리 나왔네요.

싸이드 음식은 여느 횟집과는 빈약한 편인데요.

맛은 전갈하니 보통 수준?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메뉴가 바로 이것!

사진으로 봐도 아시겠지만 우럭회입니다.

회의 두께를 두툼하게 썰어내어 식감이 좋고  끝 맛이 달달한 게 참 맛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횟집을 운영해 봐서 회맛은 잘 아는데

대형 횟집에서 이런 맛을 내기란 그리 쉬운게 아니거든요.

우선 회감도 중요하지만 손질해서 물기를 얼마나 잘 제거하느냐 가 관건입니다.

그리곤 섬세한 칼질이지요.

그런데 대형 횟집의 특성상 횟감을 숙성은커녕 빨리 회전을 시켜야 하는 형편이라 이런 맛을 내기란 칼질하는 사람의 실력이라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메인 메뉴가 따로 있기에 맛배기로 시킨 회는 금방 동이 나고..

벼르고 있던 짝지는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우네요 ㅎㅎ

 

 

자! 그럼 바로 매인 메뉴,,

주꾸미 샤브입니다, 요즘이 주꾸미 철이죠?

철 지나기 전에 안 먹어주면 서운한 음식이지요.

전골냄비에 갖은 야채와 육수가 실해 보입니다.

젓가락으로 뒤적여보니 새우와 전복까지 

들어있네요. 뭐 나무랄 데 없이 내용물은 좋습니다.

 

 

드디어 육수가 요란하게 끓기 시작합니다.

그럼 주꾸미들을 입수시켜야겠지요?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어쩌겠습니까?

자연의 섭리인 것을..ㅎㅎ

 

 

먹는 거에 정신이 팔려서 사진 찍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짝지기가 이야기해서 겨우 주꾸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ㅎㅎ

주꾸미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나무랄 데 없이 싱싱합니다.

제일 작은 걸로 주문을 했는데 야채와 내용물이 충실하다 보니 벌써 배가 불러오네요.

그래도 다리 부분은 야무지게 나누어 먹고 이제 남은 것!

하이라이트 바로~ 머리죠! 머리는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약간은 배를 꺼치고

기다려 봅니다,

드디어 익었습니다. 아쉽네요 사진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머리 안에 든 쌀밥! 아시죠? 꼬들꼬들한 식감에 고소한 맛,

이렇게 잘 먹고 배 두들기고 왔네요..

여기까지 중리동 소재 구룡포 수산에 다녀온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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